<독자제언> 무책임한 파일호스팅서비스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을 통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파일호스팅서비스가 최근에 제공되고 있다.

주변에서 이미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어 나도 지난 1월에 S사가 제공하는 파일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했다. 몇몇 친구들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서비스라서 신뢰감이 없다는 이유로 가입을 보류하고 있었지만 좋은 서비스라고 여기고 가입해 그동안 정리한 자료와 소프트웨어들을 업로드해 놓았다. S사는 4월부터 유료화할 예정이었고 내가 가입한 1월에는 물론 무료서비스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S사의 인터넷에 접속을 하니 파일호스팅서비스 시스템의 치명적인 오류로 인해 그동안 이용자들이 모아놓은 모든 데이터가 날아갔다는 것과 정말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보상할 방법이 없다는 메시지뿐이었다.

무료라서 애프터서비스도 없다는 것인가. 그럼 도대체 이용자들은 뭘 믿고 그런 서비스들을 이용해야 한단 말인가.

파일호스팅서비스는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그런 서비스가 아무리 무료로 제공됐고 오픈한 지 얼마 안됐지만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되어도 괜찮은 것인지 정말 어이가 없다.

회원 모으는 데 급급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추연정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