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에 불고 있는 벤처기업 취업열풍이 뜨겁다.
올해 공대에서만 전기공학부 졸업생 20여명,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10여명 등이 벤처기업으로 진로를 정했을 정도다.
특히 전기공학부에서는 4년간 평균평점 4.04로 학부 수석졸업생인 96학번 김지현씨가 초고속 인터넷 통신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기인텔레콤에, 3등(3.99점)으로 졸업한 김승범씨는 의료장비제조 전문 벤처기업인 바이오시스에 입사하는 등 평점 3.90 이상으로 최우등 졸업생이 된 5명 가운데 4명이 대학원 진학이나 대기업 대신 벤처기업을 선택했다.
전기공학부에서는 지난해 서울대를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김정원씨가 대전지역 벤처기업인 도남시스템에 취업, 일찌감치 벤처붐이 불기 시작했다.
전기공학부 관계자는 『200명 남짓인 올해 졸업생 가운데 지금까지 진로가 파악된 130명 중 18명이 벤처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공대 졸업생이 무조건 대학원으로 직행하는 것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과도 비슷한 사정으로 졸업생 90명 중 현재까지 12명이 벤처행을 선택했다.
평점 3.85로 과수석 졸업자가 된 96학번 정진혁씨의 경우 지난해 12월 벤처캐피털 전문 벤처기업 닷컴벤처스에 입사, 투자대상 기업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하고 상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대졸업생의 벤처기업 취업붐은 최근의 벤처창업 열풍과 코스닥시장 호황, 자율적인 근무여건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의 성향, 산업체 산업기능요원으로 3년간 근무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하는 병역법상 특례조항이 이끌어낸 합작품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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