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인터뷰..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진선 강원도지사(52)의 정보화 의지는 도청 간부와 직원들이 뒤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 있다. 올해 그는 강원도지사에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강원도 정보화 21」 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PC를 통한 전자대화를 주문했다. 지난 80년대 후반 내무부(현 행자부) 근무시절 지역에 정보센터 구축을 주창해 주목을 받기도 한 김 지사는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통한 강원도 경제발전을 위해 지역정보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 중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보화 21」 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특히 강원도의 지형적·지리적 불리함을 정보화로 극복하기 위해 정보화 우선추진 분야를 농축산품 특성화, 관광, 환경 등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뿌리깊은 고정관념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타개하지 못하면 정보화 목표 달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간부와 직원들에게 전자대화를 요구한 것도 우선 도청안부터 정보화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도민들을 상대로 정보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정보관리책임자(CIO)가 아니라 전문화된 팀으로 운영하는 CIO 제도를 곧 만들 계획이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보화 사업의 성과를 든다면.

 ▲도청과 18개 시·군, 그리고 주문진 해양수산출장소를 연결하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이 영상회의시스템은 약 6억4천만원을 들여 지난 96년말 구축완료, 97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8억여원의 경비를 절감하는 등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더욱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전자상거래는 가공품을 중심으로 도내 5백70개 업체, 2천여개 상품이 등록돼 이 중 약 4백70개 상품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어 서비스를 개시, 강원도 특산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판매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강원인터넷대학이나 PC 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행정·생활정보 제공 등의 정보화 사업은 도민 정보화 인식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지역정보화 추진에 있어서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겠지만 재원부족이 가장 큰 애로점이다. 지자체로선 열악한 재정형편상 제대로 된 정보화를 추진하기 힘들다. 강원도의 「정보화 21」 운동을 우선순위별로 몇몇 과제에 집중하는 이유도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정부도 지역정보화 부문에 우선적인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산망 자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또 중앙정부는 누수·낭비적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보화계획과 추진방향을 정리조정해 지자체들이 이를 기본 틀로 삼아 지역특성에 맞는 정보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전개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보화 방향과 목표는.

 ▲우선 내년 1월부터 청정 축산농장관리정보시스템에 대한 신규 서비스를 실시하고 농어민 정보화교육 및 PC보급을 확대하는 등 농어촌 정보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오는 2010년까지 민·산·학 공동으로 「정보화 21」 운동을 적극 전개, 정보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지역 주민의 정보이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2002년까지 2백18억원을 투입해 우선순위로 정한 정보화 사업을 완결지을 방침이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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