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경매사 경험 살려 산지서 자연산 직접 확보···유통단계 줄여 가격 경쟁력
벌꿀·매실액으로 맛낸 물회 하루 150그릇···제철 생선 대중화 35년 뚝심 인정

35년간 자연산과 제철 생선 한길을 걸어온 만복회해산물 김기환 대표가 외식 현장에서 쌓아온 소비자 신뢰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김 대표는 오는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엔터테인먼트 대상'에서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대상'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김 대표가 35년 동안 자연산 제철 생선을 고집하면서 품질은 높이고 소비자 가격 부담은 낮추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특히 수협 경매사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산지 네트워크를 외식업에 접목해 자연산 활어와 해산물을 직접 선별·확보해 온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김 대표에게 좋은 음식의 출발점은 좋은 식재료다. 수산물은 같은 어종이라도 산지와 어획 시기, 크기, 선도에 따라 품질과 가격 차이가 크다. 그는 오랜 경매 경험을 바탕으로 동해안 항구 등 산지 경매를 통해 그날 상태가 좋은 자연산 생선을 직접 공급받는다.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산지에서 직접 자연산 생선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양식 생선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김 대표의 전략이다. '자연산은 비싸다'는 통념을 깨고 좋은 제철 생선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즐기게 하겠다는 것이다.
만복회해산물의 식탁도 자연스럽게 계절을 따라간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민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대방어가 대표적이다.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줄도다리를 비롯해 산지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자연산 생선도 선보인다.
만복회해산물을 대표하는 간판 메뉴는 물회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 벌꿀과 매실액으로 맛을 낸 육수에 신선한 배를 갈아 넣어 깊고 은은한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가자미를 중심으로 골뱅이와 해삼을 곁들여 식감을 살리고 땅콩가루로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동해 영덕식에 가까운 이 물회는 특히 여름철이면 하루 150그릇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신선한 해산물과 재료 자체의 풍미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오랫동안 손님을 끌어온 비결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점심 메뉴에서는 '좋은 생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메뉴가 '오늘의 탕'이다. 생대구와 생아귀 등 매일 산지에서 공급받은 생선 가운데 상태가 좋은 재료를 골라 탕으로 내놓는다.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책정해 인근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제철 생선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자미와 해삼, 멍게, 전복 등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1만8000원대 메뉴도 마련했다. 자연산과 제철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산지 직거래와 경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저녁에는 자연산 회와 제철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코스 요리가 주력이다. 최저 코스가 1인 5만원 선으로 기업 회식과 비즈니스 모임 수요도 꾸준하다. 임창정을 비롯해 연예인 단골도 다수 찾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도 식재료의 품질이나 운영 방식을 낮추기보다 기존 원칙을 유지했고 매출 역시 큰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 대표는 결국 외식업의 경쟁력은 '다시 찾아오는 손님'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제대로 골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 것이 35년 동안 지켜온 원칙이다.
특히 외식업은 소비자 평가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업종이다. 음식의 맛과 품질, 가격,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한 번의 식사에서 이뤄지고 만족도는 곧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김 대표가 이번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도 오랜 기간 현장에서 축적한 소비자 신뢰가 바탕이 됐다.
김 대표는 “35년 동안 동해안 항구 경매장을 오가며 지켜온 원칙은 단 하나, 손님 상에 부끄럽지 않은 생선을 올리자는 것이었다”며 “좋은 자연산 생선이라고 반드시 비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발품을 팔고 유통 과정을 줄이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산 제철 생선의 참맛을 더 많은 분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이번 상은 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라 오랜 세월 만복회를 믿고 찾아준 손님들과 함께 땀 흘려온 직원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 대한민국엔터테인먼트 대상'은 대한민국엔터테인먼트협회 주최로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일섭 대한민국엔터테인먼트협회장이 대회장 겸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대한민국 메디컬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대한민국 K-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대상 등이 수여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환영사를 맡고 배우 이영하와 설도윤 전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