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의원 “김병주 MBK 회장 검찰 소환, 엄정 수사해 법·원칙 따른 처분 내려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10일 정책조정회의서 '김병주 검찰 소환' 언급
-“검찰, 홈플러스 신용 위기·전단채 발행·회생 신청 과정서 제기된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민병덕 의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검찰을 향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병덕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95차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 위기, 전단채 발행, 회생 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김병주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 수석부의장은 “검찰이 내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2025년 4월 MBK에 대한 수사가 공식 개시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김병주 회장에 대한 첫 소환 통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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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26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photo@yna.co.kr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게 오는 11일을 조사일로 통보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조정회의에서 민 수석부의장은 “일반 국민에 대한 사기 수사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월 검찰은 김병주 회장을 포함한 주요 피의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후 사건은 반부패 3부에서 2부로 재배당됐다”며 “그러나 그 이후로도 국민이 체감할 만한 수사 진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MBK가 예뻐서가 아니라 홈플러스에 삶을 걸고 있는 노동자들, 입점업체, 납품업체 그리고 전단채 피해자들 때문”이라며 “'을'들의 생계와 지역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민 수석부의장은 “홈플러스를 살리는 일과 MBK의 책임을 묻는 일은 분명히 별개”라며 “MBK는 MBK대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서야 김병주 회장을 소환하는 만큼 검찰은 충분히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지는 않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올 1월 김병주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사건의 피해 결과가 매우 중한 것은 분명하나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법조계 전언이다.

이후 중앙지검은 2월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김광일 MBK 부회장을 재차 소환 조사하는 등 MBK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재무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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