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판을 바꾸다] 〈4·끝〉네이버 생태계의 새 축으로…다음 승부는 '게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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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특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사진=네이버]

네이버 치지직이 출범 3년차를 맞아 클립·커머스·검색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 효과가 커지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 간 연결 주체로서의 중요성도 커졌다. 치지직은 올해 하반기 음악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면서 내년에는 콘텐츠 주제와 스트리머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점으로 치지직 중계가 숏폼 동영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클립 생성 시스템 '스포터(SPORTER)'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이후 후속 영상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스포터를 월드컵 전 경기에 적용해 3452개 클립을 생성했다. 총 1억2751만회, 경기당 평균 122만회 재생을 기록했다. 생성된 클립은 평균 3.7분 이내에 치지직뿐 아니라 네이버앱 홈피드와 클립 탭, 통합검색·AI브리핑·인물검색, 스포츠 지면과 중계 타임라인 등에 동시 노출됐다.

이러한 연계 구조는 e스포츠 대회에도 적용됐다. 지난 7월 개막한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에서는 치지직 공식 채널 중계와 같이보기로 형성된 관심을 스포터가 클립으로 이어받아 5개 종목에서 31일간 3038개 클립을 자동 생성했다. 해당 클립은 치지직 클립 탭과 통합검색 지면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그 결과 EWC 공식 채널의 클립 유효 재생 수는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커머스·검색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추가 확장도 예고했다.

우선 치지직을 크리에이터·브랜드 제휴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와 공동구매 기능을 연계해 서비스 간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커넥트에서 성사된 공동구매 상품을 치지직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에 노출하고 스마트스토어 구매까지 연결한다. 스트리머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브랜드에는 라이브 콘텐츠 기반의 판매 접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치지직 창작자의 라이브와 클립, VOD, 프로필을 통합 제공하는 '채널 검색'도 추진한다. 특히 클립과 치지직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주요 창작자는 치지직 채널을 우선 노출하고 블로그·클립 등 연관 채널도 함께 연결해 네이버 서비스 간 콘텐츠 발견과 치지직 라이브 유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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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가 2024년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치지직 부스에서 관람객이 확장현실(XR) 기술로 구현된 몰입형 방송 스튜디오를 체험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문가들은 치지직이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잡았고 평가했다. 더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같이보기 포맷 확대와 다양한 장르 지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치지직 같이보기의 독점 중계에 스트리머 해설을 얹은 시청 경험은 유튜브와 다른 거의 유일한 지점”이라면서 “이를 드라마·예능·시상식·콘서트로 확장하면 대형 이벤트가 없는 평일에도 접속할 이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치지직이 강력한 코어 팬덤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머에 집중할수록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기 어렵고, 플랫폼이 특정 장르에 집중하면 새로운 스트리머가 진입하기 어렵다”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장르는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놓치지 말고 누구나 치지직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확장성을 키우는 게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치지직은 이에 맞춰 올해 하반기 e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중계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주제와 스트리머층을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지난 2년간 게임과 e스포츠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게임과 e스포츠를 축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확장하고, 스트리머 후원 등 관련 기능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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