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송영상 2030년 30조 산업으로... 제작사 IP·토종 OTT 키운다

Photo Image
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방송영상·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아우르는 영상산업을 2030년까지 매출 3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 제작사의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한 제작비 지원을 확대하고 토종 OTT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유튜브·쇼트폼 등 크리에이터 산업도 처음으로 방송영상산업 중장기계획에 포함해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기존 제6차 계획(2023~2027)을 당초 종료 시점보다 2년 앞당겨 대체하는 계획이다. 글로벌 OTT 영향력 확대와 제작비 상승, 토종 플랫폼 수익성 악화, 크리에이터·쇼트폼 시장 성장 등 급변한 산업 환경을 반영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 30조원, 콘텐츠 수출액 30억6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제작사 비중도 현재 13.9%에서 27.8%로 두 배 확대한다.

국내 방송영상산업은 2024년 기준 매출 24조9944억원으로 콘텐츠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출은 12억5718만달러(약 1조89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6%다.

Photo Image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주요 내용

핵심은 국내 제작사의 IP 확보 역량 강화다. 문체부는 드라마와 비드라마 포맷 IP를 제작사가 보유할 수 있도록 제작비 지원을 확대한다. 펀드·융자·세제 지원과 제작비 보조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평균 드라마 제작비의 약 50%를 제작사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현재 10부작 기준 드라마 제작비는 약 100억~15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OTT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작사가 제작비를 지원받는 대신 IP를 플랫폼에 넘기는 구조를 개선하려는 취지다. 제작사가 IP를 확보하고 후속작·리메이크·해외 판매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정책 지원을 집중한다.

토종 OTT의 유통 경쟁력도 강화한다. 기존 콘텐츠의 음향·화질 개선과 해외 진출을 위한 더빙·자막 제작을 지원한다. 국내 제작사와 해외 방송사·스튜디오 간 국제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해외 대작의 국내 촬영을 유치하기 위한 로케이션 제작비 환급 지원도 늘린다.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을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으로 육성하고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 재유치도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는 역대 방송영상산업 중장기계획 가운데 처음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 산업 육성책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유튜브와 쇼트폼 등을 새로운 원천 IP 발굴과 K콘텐츠 해외 확산을 위한 전략 분야로 규정하고 기획·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 지원에 나선다.

산업 변화에 맞춘 법제 개편도 추진한다. 방송영상과 OTT, 영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인공지능(AI) 활용 영상, 버추얼 휴먼 등 뉴미디어 영상콘텐츠까지 포괄하는 통합 영상콘텐츠 진흥 법제를 마련한다. AI 영상과 버추얼 프로덕션 등 제작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AI 영상과 버추얼 프로덕션 등 신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전 스튜디오 큐브 내 버추얼 스튜디오는 제작사 이용을 활성화하고,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는 전면 리모델링해 최신 촬영·후반작업 설비를 갖춘다.

아울러 OTT 등장 등 달라진 거래 환경을 반영해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별도 표준계약서를 제정한다. 지난 5월 시행된 불법사이트 긴급차단제와 국제 공조를 활용해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도 강화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송영상산업은 K컬처를 세계 시청자의 안방으로 전달하는 한류 확산의 주역”이라며 “창작자와 제작사, 플랫폼, 콘텐츠 크리에이터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