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의 국내 출시 시점이 10월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초도 생산 물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북미 등 일부 지역에 우선 배정될 것이 유력하다. 국내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의 맞대결도 늦춰지게 됐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애플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명은 '아이폰 폴드' 또는 '아이폰 울트라'로, 좌우로 접는 북타입의 와이드 폼팩터 형태가 유력하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는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오는 11일부터 사전판매에 돌입한다. 〈본지 8월 26일자 2면 참조〉
다만 폴더블 아이폰의 이번달 한국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폴더블 모델은 출하 물량 확보가 늦어지면서 공개와 판매 시점이 엇갈리게 됐다. 발표 이후 한두 달은 지나야 국내 입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진행하는 사전 예약판매에 아이폰 폴더블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출시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힌지와 폴더블 패널 수율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폴더블 제품 발표 이후에도 별도의 출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 시점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Z8 폴드 시리즈의 판매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첫해 세계 시장서 25%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점유율도 지난해 40%에서 올해 32%로 낮아진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아이폰 폴더블 생산 차질로 글로벌 출시 일정에 시차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 독주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폴더블 시장에 미칠 파장도 미뤄지게 됐다. 국내 폴더블 선택지는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로 사실상 한정됐다. 아이폰 이용자가 iOS를 유지한 채 폴더블로 옮겨갈 경로가 처음 열리는 만큼 애플의 진입 시점이 시장 구도의 분수령으로 꼽혀 왔다.
이통 3사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중심으로 사전판매 준비를 마쳤다. 폴더블 출시가 10월 말 이후로 늦춰지면서 하반기 프로모션 일정을 이원화했다. 우선 신제품을 출시하고, 향후 나올 아이폰 폴더블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