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시장 진출 약 8년 만에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한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외 모든 금융사 중 처음이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 8월 28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기존 '소비자금융회사'에서 '종합금융회사'로 전환을 승인받았다.
종합금융회사로 전환되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사업 대상과 영역 모두 늘어난다.
소비자 고객 외에 기업·사업자 고객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담보 대출과 영업용 차량 대출 규모 확대가 가능해졌다. 최근 베트남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돼 영업용 전기차 금융지원을 통해 사업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개인대출·신용카드업 외에 '리스 사업'에도 진출한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초기 자동차 리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향후 의료기기, 건설장비 등의 성장 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법인명을 '롯데 제너럴 파이낸스 베트남'으로 변경하고 향후 사업장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업심사 조직을 강화해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존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한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그간 B2C 고객 중심의 사업을 이어왔다. 2018년 12월 개인신용대출로 소비자금융 사업을 시작한 뒤 2019년 4월 신용카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 제휴카드와 법인카드도 출시했다. 2020년 10월에는 현금서비스 전용 카드를 출시했고, 2022년 12월 현지 대표 이커머스 사업자 'Tiki'와 단기 소액 대출 서비스 'Pay Later'를 론칭했다. 이후 2024년 6월에는 전자지금 사업자 Zalopay와 후불결제(BNPL) 서비스도 선보였다.
수익성이 개선되자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출범 첫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600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2024년 처음으로 순이익 7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고 지난해 약 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의 사업 규모 확대는 국내 시장에서의 제재 리스크를 딛고 회복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로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규 영업 활동이 정지된다. 국내 신규 고객 확보는 잠시 멈췄지만 해외 B2B 고객을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는 “이번 종합금융회사 도약으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 기반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베트남 법인의 성장이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