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님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다만 로봇이 실제 오작동으로 사람을 공격한 것인지, 원격으로 조종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전자제품·소매점 '볼가 스토어(Volga Store 64)'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장 안에서 촬영된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직원과 악수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에게도 손을 내미는 모습이 담겼다. 로봇이 악수에 응하지 않자 남성이 로봇을 가볍게 밀었고, 로봇은 곧바로 방어 자세를 취한 뒤 남성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매장 직원이 로봇을 제지하려 했지만 로봇은 직원을 향해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후 다른 직원이 합류해 상황을 수습했고, 한 직원이 로봇 뒤에서 붙잡아 움직임을 제어하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아이, 로봇'의 장면을 떠올리며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작동하는 로봇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만으로 로봇이 자율적으로 사람을 공격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일부 누리꾼들은 로봇이 발길질을 하기 직전 매장 직원이 로봇을 만진 점과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한 점 등을 근거로 원격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의 작동 방식이나 당시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적인 '오작동' 사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영상은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 공간에 등장하면서 제기되는 안전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