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체험이 부른 비극…호주 아동 2명, 세균 감염으로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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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어린이용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에 감염돼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 당국의 주의가 요구된다.

호주 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최근 멜버른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찾았던 2세 및 3세 어린이 2명이 STEC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중 2세 어린이는 방문 2주 뒤 신장 기능이 정지해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고 3주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주로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에 발생하기 쉬워 '햄버거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으로, 영유아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3세 여아도 대장균에 감염됐다. 이 여아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STEC는 주로 소, 양, 염소 등 가축의 장내와 분변에 존재하는 균으로, 동물 분변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 시 혈변을 동반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나 면역 약자의 경우 신부전과 출혈, 빈혈 등을 유발하는 HUS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빅토리아주 내 STEC 감염 사례는 총 169건으로, 전년 동기(144건)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진단 및 보고 체계 개선이 감염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동물 농장 측은 보건 안전 기준을 준수했다고 밝혔으나, 사건 이후 위험 안내 표지판을 추가하고 손 세척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동물 접촉 후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동물원 내부로 노리개 젖꼭지나 장난감 등을 들여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식물 섭취는 동물과 떨어진 구역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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