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UAM 실증체계 새판…상용화에 1500억·'Neo 그랜드챌린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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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인천대학교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및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쇼케이스에서 UAM 기체가 대기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체계를 실제 상용화에 맞춰 개편한 '네오(Neo) 그랜드챌린지(가칭)'를 추진한다. 참여기업이 서비스별 운용목표를 제시하고 운항거리와 횟수, 고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민간 기체에 의존했던 기존 실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직접 확보하고 상용화 시범사업에는 203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한다.

5일 전자신문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K-UAM 그랜드챌린지를 개선한 네오 그랜드챌린지를 추진한다. 단순 운용체계 실증에서 벗어나 실제 서비스 수준의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게 골자다.

◇상용화에 1500억…정부가 eVTOL 직접 확보

상용화 준비에 투입하는 재정도 늘어난다. 내년 신설하는 '도심항공교통서비스상용화시범사업'의 중기재정계획은 2027년 350억원, 2028년 550억원, 2029년 400억원, 2030년 200억원이다. 4년간 총 1500억원 규모다. 기체를 직접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에 실제 UAM 운항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입한다.

그랜드챌린지 출범 당시 정부의 구상은 참여기업들이 각자 UAM 기체를 확보해 실증에 나서는 방식이었다. 다양한 기체가 참여하면 충분한 실증실적과 운항데이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기체 확보는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글로벌 eVTOL 개발과 인증이 늦어지면서 현재 자체적으로 기체를 확보하겠다는 국내 민간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이 기체를 확보하더라도 사업 일정에 따라 실증 시기가 좌우돼 국가가 필요한 규모의 반복·연속 실증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해외 기체 임대도 사용기간과 운항횟수가 제한되는 데다 통신·항법·계측장비를 자유롭게 장착하기 힘들었다. 실제 그랜드챌린지 2단계에서는 통합운용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이 eVTOL 대신 헬기를 활용했다.

정부는 기업 임대기체에 의존한 단발성 실증으로는 2028년 초기 시범사업과 한국형 운항·안전기준 마련에 필요한 반복·비교 가능한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27~2028년 300억원을 들여 실증용 eVTOL 3대 내외를 직접 확보한다. 내년 국제경쟁입찰과 구매계약을 진행해 제작사 생산 슬롯을 확보하고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정부가 확보한 기체는 개별 실증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공동 인프라로 활용한다. 필요한 시기와 조건에 맞춰 반복 운항하고 국방부·우주항공청·해양수산부와 지방정부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한다. 전기추진과 배터리, 전환비행 등 eVTOL 고유의 운항·정비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안전기준과 종사자 자격, 버티포트 설계기준 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1㎞→10㎞→50㎞…단계 높이는 ‘네오 그랜드챌린지’

네오 그랜드챌린지는 참여기관이 서비스별 최종 운용목표를 제안하고 단계적으로 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약 1㎞ 단순노선에서 시작해 10㎞를 거쳐 최대 50㎞ 복수노선까지 확대하고, 운항횟수도 하루 3회 이하에서 5회, 10회 이하로 늘린다. 고도 역시 100~300m에서 최종 300~600m까지 높인다. 실증지역은 기존 시설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대상지로 넓히고 사업모델별로 필요한 항목을 선별해 검증한다.

정부는 2028년 공공형 UAM 서비스를 시작하고 2030년 민간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기존 상용화 일정을 추진 중이다. 네오 그랜드챌린지와 정부 보유 기체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운항·안전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강득구 의원은 “기존 실증에서 확인된 한계를 보완해 실제 상용화에 필요한 운항·안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새로 추진하는 'Neo 그랜드챌린지'와 기체 직접 확보가 당초 계획한 상용화 일정에 맞춰 제대로 추진되는지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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