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년 만에 새로운 펭귄 종이 확인됐다. 기존에 하나의 종으로 분류됐던 젠투펭귄이 실제로는 서로 다른 4개 종으로 나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DNA 분석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펭귄 종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투펭귄은 남극과 인도양의 외딴 섬 등에 서식하며 오랫동안 하나의 종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수십만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젠투펭귄이 서로 다른 4개의 계통으로 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북부 젠투펭귄, 남부 젠투펭귄, 남동부 젠투펭귄, 동부 젠투펭귄 등 4개 종으로 각각 분류해야 한다고 봤다. 이 가운데 남동부 젠투펭귄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이다.
이번 연구에는 과학자와 환경보전 전문가, 펭귄 연구자 등 5개 대륙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22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생물학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됐다.
남동부 젠투펭귄이 그동안 별도 종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은 외형상 다른 젠투펭귄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야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 버클리)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가운데 하나는 다른 젠투펭귄과 외형이 같아 그동안 별도의 종으로 인식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이른바 '은폐종(cryptic species)'”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UC 버클리 연구진이 칠레 로스라고스대 연구진과 함께 여러 해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라우리 C. K. 보위는 WP에 “여러 대륙의 연구자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놀라운 새로운 펭귄 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시에 이처럼 취약한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