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벤틀리 몰다 사고낸 유명 한국인 인플루언서 체포… 7대 연쇄추돌 후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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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 벤틀리(왼쪽)와 도주하는 남성 모습. 사진=FNN·닛테레 보도화면 캡처

일본 도쿄에서 벤틀리를 몰고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과실운전치상 혐의로 추가 체포됐다. SNS에서는 초고가 외제차와 해외여행을 과시하며 재력가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사고 차량은 타인 명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한국 국적 송모(49)씨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과실운전치상) 혐의로 재체포했다. 송씨는 이미 도로교통법 위반(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송씨는 지난 3월 23일 오전 7시30분께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한 국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정차된 차량 사이를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차량 3대를 먼저 충돌한 뒤 그대로 가속해 추가로 4대를 더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30~60대 남녀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송씨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차량을 현장에 버린 채 달아났다가 인근 민가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뺑소니 혐의에 이어 과실운전치상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현지 매체 도스포웹에 따르면 송씨는 '하시모토 타츠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인플루언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55만명이다. 페라리 매장을 찾아 “어른답게 소소하게 구매”라는 글을 올리고 해외여행 사진을 공개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SNS에 올려왔지만, 실제로는 페라리를 구입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운전한 벤틀리 역시 타인 명의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빚 때문에 쫓기고 있었다”, “대립 집단에 쫓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당시 송씨를 추격한 다른 차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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