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 재개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기는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는 5월부터 매도액이 매수액을 넘어선 뒤 매수액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7월 개인투자자의 매도액은 3790억원으로 매수액 3280억원보다 약 500억원 많았다. 올해 1월 2조원을 웃돌던 매수액이 2~3월 1조원대로 떨어진 뒤 7920억(4월), 6580억(5월), 5220억(6월), 3280억(7월)로 떨어졌다.
금값은 연중 최고점 대비 약 30% 감소했다. 금값은 KRX 금시장에서 올해 1월 29일 연중 최고가 26만981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4일 연중 최저 수준인 18만6720원으로 떨어졌다.
금값이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통상 시세가 떨어지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금 투자 시장에서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에서도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6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은 약 2200억원 매도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커졌지만 호르무즈 위협 봉쇄 우려로 유가가 크게 뛰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높은 금리에 대한 불안으로 수요가 떨어졌다.
코스피가 5월부터 빠르게 뛰며 주요 우량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고, 대부분의 기간동안 수익률이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유가 안정 신호와 증시 급락으로 금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되며 이틀간 유가가 10% 이상 급락하며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스피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금 장신구 수요가 6%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심화로 인해 금값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수는 있지만 기관의 꾸준한 매입으로 하반기 가격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이슈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과 동시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어 시장 하방을 받쳐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