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 오픈웨이트

Photo Image
생성형 AI 이미지

오픈웨이트는 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된 가중치(파라미터)만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아 실행하고 목적에 맞게 미세조정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을 뜻한다. 학습에 쓰인 데이터와 훈련 코드까지 함께 여는 '오픈소스'와 달리 결과물인 가중치는 공개하지만 모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닫아두는 경우가 많다. 오픈소스로 홍보되는 모델 상당수가 실제로는 이 방식이어서, 이를 정확히 구분하려는 '오픈웨이트'라는 표현이 오픈소스를 대체해 자리 잡고 있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는 2024년 10월 '오픈소스 AI 정의(OSAID) 1.0'을 내놓았다. 사용·연구·수정·공유의 4대 자유와 함께 데이터·코드·매개변수 세 가지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오픈소스 AI로 인정한다고 규정했다. 설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삼성 등 25개 이상 기관이 참여했다.

이 기준에 비추면 시중의 상당수 모델은 학습 데이터나 코드를 공개하지 않아 오픈소스가 아닌 '오픈 웨이트 모델'로 분류된다. AI의 모든 구성 요소를 완전히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오픈 웨이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폐쇄형 AI의 대표 주자였던 오픈AI조차 오픈웨이트 흐름에 합류하는 등 개방형 AI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오픈웨이트가 화두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참여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은 2차 평가용 모델을 오픈웨이트 형태로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잇따라 공개했다. 자국 기술로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소버린 AI 흐름과 맞물려 '공개해야 생태계가 큰다'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가중치만 여는 방식에는 과제도 뒤따른다. 학습 데이터의 출처·저작권이 드러나지 않고, 공개된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제거될 수 있으며, 개방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개방성과 책임·저작권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확산기의 최대 미지수로 남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