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 세네갈로 확대…생산기반·농기계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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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나 수리센터 준공식에서 세네갈 측 관계자가 트랙터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정부가 서아프리카 쌀 소비국인 세네갈에 생산기반 조성과 농기계 지원을 결합한 'K-라이스벨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관개시설과 영농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기계 보급·정비 체계까지 함께 지원해 쌀 자급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세네갈 다카르와 다가나에서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 착공식과 농기계수리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기반 조성과 농기계 지원을 연계한 패키지형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세네갈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약 116㎏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를 웃돌지만 생산 기반이 취약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 쌀 수입량은 2019년 89만톤에서 지난해 139만톤으로 55% 늘었다. 노후한 관개시설과 낮은 농기계 보급률도 생산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약 80억원을 투입해 콜다주 아남베 지역 100헥타르 규모의 벼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경지정리와 양수장·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관개기술 전문가 파견과 우량종자 보급도 병행해 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기계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총 87억원을 들여 세네갈강 유역 다가나와 포도르 지역에 트랙터 35대와 원판쇄토기 35대, 정미기 50대 등을 보급하고 임대 방식으로 운영한다. 두 지역에는 농기계수리센터를 구축해 현지 정비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보수 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K-농기자재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KOPIA 세네갈센터와는 우량종자 생산과 재배기술 보급을 연계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는 농기계 임대·유지관리 체계를 보완해 현지 운영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상호 농식품부 농식품국제협력관은 “이번 사업은 생산 기반 조성과 농기계 지원을 연계해 세네갈의 쌀 생산 역량을 종합적으로 높이는 국제농업협력 모델”이라며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세네갈의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현지 활용 기반도 넓혀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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