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3000만원 장벽 효과 보이나…거래량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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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778.08포인트(13.91%) 오른 6371.64다. (사진=연합뉴스)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된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이전보다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가 40~50% 급등하면서 거래대금은 2조원에 육박했지만, 실제 거래량은 전날 하루 거래량의 20%대에 머물렀다.

3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1시5분 기준 KODEX·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대표 상품 4종의 누적 거래대금은 총 1조9693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1억9443만좌였다.

이는 전날 이들 4개 상품의 하루 전체 거래대금 6조8241억원의 28.9%, 거래량 9억1606만좌의 21.2%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와 종목 급등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잡힌 점을 고려하면 거래대금보다는 거래량에서 거래 둔화 흐름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량이 1억157만좌로 가장 많았다. 전날 하루 거래량 4억8890만좌의 20.8% 수준이다. 누적 거래대금은 1조287억원으로 4개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159만좌가 거래돼 전날 하루 거래량의 20.9%를 기록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3560만좌로 전날의 22.0%,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68만좌로 전날의 23.5% 수준이었다. 4개 상품 모두 오후 1시5분까지 거래량이 전날 하루 거래량의 20~24%에 머물렀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거래대금은 거래량 상승율보다 높았다. 오후 1시5분 기준 KODEX와 TIGER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각각 49.75%, 49.32% 상승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도 KODEX가 39.60%, TIGER가 39.53% 올랐다. ETF 한 좌당 가격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 감소폭은 줄었다.

앞서 지난 29일 이들 대표 상품 4종의 거래량은 총 10억7802만좌, 거래대금은 8조5797억원에 달했다. 30일에도 거래량 9억1606만좌, 거래대금 6조8241억원을 기록했다. 기본예탁금 강화 전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단기 매매가 집중됐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국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하는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기본예탁금에서 제외하고 현금만 인정한다. 증권을 매도한 대금도 결제가 완료돼 실제 현금이 입금되는 T+2일에야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며, 매도대금 담보대출도 예탁금에서 제외한다.

기존 상품 보유자는 기본예탁금과 관계없이 매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가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려면 장 마감 결과와 이후 며칠간 거래 추이를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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