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86억1000만달러(약 58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41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1230억5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월간 기준 직전 최대치인 올해 3월(379억3000만달러)을 넘어선 규모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3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수지가 37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했다. 통관 기준 컴퓨터 주변기기(249.4%), 반도체(167.7%), 석유제품(49.1%)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80.8%), 동남아(74.4%), 미국(59.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64억8000만달러로 22.2%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여행수지가 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며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배당 지급 계절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21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외국인 국내 투자는 주식을 위주로 24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인 310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반면 부채성 증권 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 등으로 64억달러 늘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5월 누적 흑자 추이를 고려할 때 상반기 전망치(1515억달러)와 연간 전망치(2500억달러)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6월에도 높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