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지포인트가 포인트 소멸을 두 달 앞두고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환불을 진행하지 않은 채 현금 환불 대신 포인트 캐시백을 '특별 혜택'으로 포장해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포인트는 포인트 영구 소멸 기한인 8월 31일 전까지 우주스토어로 머지포인트를 전환 시 △추가 10% 즉시 지급 △사용한 포인트 100% 재적립, 총 110% 적립이 가능하다며 우주스토어 포인트 사용을 권하고 있다.
머지포인트가 홍보하는 포인트는 제휴몰 '우주스토어'에서 쓸 수 있는 우주포인트다. 해당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없고, 구매 품목의 최대 50% 수준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품목도 극히 제한적이다. 이미 머지포인트 사태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쓰기 위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실은 뒤로 하고, '우주포인트 100% 페이백'이라는 허울뿐인 캐시백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제휴몰인 우주스토어는 현재 머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지만, 우주스토어와 머지플러스의 기묘한 공생 관계에 대해서는 뚜렷한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길운 우주스토어 대표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채널톡으로만 운영 중인 우주스토어 고객센터도 기계적인 답변만 내놓을 뿐이다. 우주스토어 고객센터는 “우주스토어는 머지플러스(머지포인트 운영사)가 운영하는 회사는 아니다”라며 “머지포인트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머지포인트는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도 지난해 말부터 일부 소비자들에게 안내를 시작하다가 올해 3월이 되어서야 머지포인트 앱을 통해 8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소비자와 소통을 차단한 지도 오래다. 앱에 기재돼있는 고객센터는 현재 등록되지 않은 번호다. 앱 채널톡이 유일한 창구지만 문의해도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소비자 돈이 휘발되기 직전이지만 금융당국에서는 권한 부재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머지포인트는 미등록 전자금융업자로 금감원에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로 선불 충전금 보호가 강화된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됐지만, 정작 사태를 촉발한 머지포인트 피해 구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