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월 3300원 인스타·페북 플러스 韓 상륙…유료 SNS 시대 열리나

스토리 몰래보기, 만료 연장 유료 기능 출시
‘버티컬 SNS 유료, 범용은 무료’ 균열 깨질까
향후 마케팅 지형 변화에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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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플러스와 페이스북 플러스 안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앱 갈무리]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했다. 구독 희망자는 매달 약 3300원을 내고 '스토리 몰래 보기' '스토리 만료 시간 연장(24시간→48시간)'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강자 메타가 광고를 넘어 구독 모델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도가 범용 SNS의 부분 유료화 성공 사례로 이어질 경우, 국내 SNS 기업의 유료 모델 출시에도 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인스타그램 플러스'와 '페이스북 플러스'를 한국에 출시했다. 이달 4일 해당 서비스를 글로벌로 출시한다고 밝힌 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 순차 도입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 3월부터 멕시코, 일본,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구독 모델을 시범 운영하면서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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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플러스 구독자는 화면 좌상단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역(대한민국 정부 로고)을 꾹 눌러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게시자 모르게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 미리 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GIF=인스타그램 앱 갈무리]

두 모델은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24시간 동안 공개하는 '스토리 서비스'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스토리 미리보기 △스토리 조회 리스트 검색 △스토리 스포트라이트 △스토리 만료 시간 연장 등이다.

이용자 반응은 엇갈린다. 나오미 글레잇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의 구독 서비스 발표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쓰겠다” “유료로 쓸 만한 기능은 없어보인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마케팅 업계에서도 이번 구독 모델의 효과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스토리의 연장 시간이 48시간으로 연장된 데에는 반색한다. 금요일에 스토리를 게시하면 주말까지 유지돼 광고 노출 시간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스토리 노출을 강조하는 '스포트라이트' 기능은 이용자가 맞팔로우 중인 사람으로 한정됐다. 맞팔로우가 활발하지 않은 인플루언서 계정의 광고 효과 증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향후 몇달간 인스타그램 플러스와 페이스북 플러스에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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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플러스의 '스토리 만료 시간 연장(24시간→48시간)' '스토리 스포트라이트' 기능 안내. [인스타그램 앱 갈무리]

플랫폼 업계에선 국내 범용 SNS 시장에서 유료 구독 모델 사례가 이어질 지 주목한다. 아이돌 팬클럽 플랫폼 등 수요가 높은 버티컬 SNS에선 유료멤버십이 활발하지만, 범용 SNS에는 유료 모델이 자리잡지 못했다. 해외에선 지난 2월 기준 이용자가 2500만명을 돌파한 '스냅챗 플러스'가 유료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인스타그램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라는 강점을 활용해 유료 구독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해 12월 한국인 전 연령대를 기준으로 최다 사용 SNS 앱을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758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범용 SNS 유료 구독 모델은 버티컬 SNS와 달리 이용자 전반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면서 “SNS 외에도 구독 서비스가 많아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에게 유료 구독 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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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SNS 조사. [자료=와이즈앱·리테일]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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