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쇼핑 검색에서 광고상품의 고정 노출을 줄이고 이용자 검색어와 반응에 따라 일반상품의 노출을 확대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광고비를 투입한 상품을 일정 위치에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이용자의 관심과 상품 경쟁력을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네이버 통합검색 모바일 쇼핑영역에 이용자 반응에 따라 키워드별 상품 노출 위치와 개수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광고상품의 고정 노출 지면을 줄인 것이다. 기존에는 광고상품이 일정한 영역과 위치에 고정적으로 노출되는 지면이 있었다. 이를 축소하고 일반상품이 검색어와 이용자 반응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특정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광고 여부보다는 해당 키워드와 상품의 연관성, 이용자 반응 등에 따라 일반상품이 검색 결과에서 더 잘 노출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해당 방식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1~3차 테스트는 6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4차 테스트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각각 이뤄졌다. 테스트 결과 키워드별 상품 노출 위치와 개수를 최적화하는 방식이 상품 효율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광고비를 많이 집행하지 않더라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과 이용자 반응이 좋다면 검색 노출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판매자나 신규 판매자에게는 광고비 중심 노출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 자체로 고객을 확보할 여지가 커졌다.
다만, 광고 지면이 줄어든 만큼 같은 광고비를 투입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노출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품명과 상세 페이지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가격, 리뷰, 클릭률, 구매 전환율 등 실제 고객 반응을 관리하는 것이 한층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행보는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및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는 '발견형 쇼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11번가 등 국내 플랫폼은 물론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업체들도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키워드 등 사용자 반응에 따라 최적의 상품이 연결되고, 광고 상품 외에도 더욱 다양한 판매자의 상품이 검색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