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파고드는 플랫폼…데이터·GA 앞세운 '각기 다른 승부수'

Photo Image
AI 생성 이미지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대형 플랫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직접 보험상품 개발·판매, 네이버는 데이터와 비교·추천, 토스는 보험대리점(GA) 확대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뱅크샐러드와 삼쩜삼, 아정당까지 GA 시장에 뛰어들면서 플랫폼 기반 보험영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GA 시장에 진출한 뱅크샐러드, 삼쩜삼, 아정당 등 플랫폼 3곳은 잇따라 영업을 개시하고 보험설계사와 상담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플랫폼도 보험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사업자 가운데 보험사업을 가장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개발하는 동시에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보험DB(데이터베이스)도 판매한다. 보험비교·상담 등을 신청한 고객 정보가 동의를 통해 제휴 보험사나 보험대리점(GA)에 전달되는 구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함께 보험DB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4월 네이버파이낸셜에 '보험 상담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판매 및 중개 업무'를 인가한 상태다. 네이버에 축적된 마이데이터 기반 DB를 보험사 등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돼 자동차보험, 저축보험, 여향자보험 등 상품에 비교·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판매채널인 GA를 직접 키우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토스 자회사 GA로, 2022년부터 대면 영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소속 설계사 수 3000명을 돌파하며 핀테크·플랫폼 기반 GA 중 최초로 초대형GA(설계사 3000명 이상)에 등극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마이데이터 기반 고객 DB 제공과 판매원장 공개 등을 내세워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판매하는 GA 특성과 토스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다른 플랫폼의 GA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GA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하고 보험상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접점을 보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세금환급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인슈어테크 업체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인수하며 보험시장에 진입했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GA 등록을 마치고 설계사와 상담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삼쩜삼이 확보한 2400만명 규모의 고객 기반을 보험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생활서비스 플랫폼 아정당도 GA 아정인슈어런스를 설립하고 GA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구축된 영업·고객 기반을 통해 보험판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들이 보험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배경에는 기존 이용자 기반과 DB를 활용해 보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자산관리·세금환급·통신 등 기존에 플랫폼에서 형성된 고객 접점을 보험 판매로 확장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플랫폼들은 데이터 기반 영업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토스인슈어런스의 성공 사례가 있어, 타 플랫폼 판매채널 진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국내 플랫폼, 보험진출 현황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