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에 합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노동부 중재로 노사 양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와 회사는 최근 정부 중재 아래 각각 새로운 협상 조건을 제시했지만 실제 추가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19일 노사정 3자 면담 이후 20일 비공개 후속 미팅이 예정됐지만 정부 측이 양측 협상안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면서 추가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가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 소속돼 있고, 삼성전자 노조와 유사한 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의 협상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임금과 성과급 중심으로 협상이 이뤄진 반면 삼성바이오는 임금·성과급뿐 아니라 신규 채용, 인사고과·개편, 인수합병 같은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난도가 더 높다.
삼성전자 노사가 기본급 총 6.2% 인상 수준에서 합의한 점도 삼성바이오 노조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전 직원 대상 350만원 정액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으로는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요구한 상태다.
현재 삼성바이오 노사는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는 준법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관계자는 “삼성전자 협상 결과 영향은 있겠지만 아직까지 내부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생산차질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