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K-휴머노이드' 개발 착수…2030년 한국형 AI 플랫폼 만든다

Photo Image
민관 협력 기반 체화 AI 휴머노이드 핵심 원천기술 개발·실증 추진 전략.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기업, 대학, 병원이 함께 참여해 핵심 원천기술 확보부터 양산·실증까지 연계하는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AI를 활용해 국가 전략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K-문샷' 프로젝트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504억원을 투입해 지능과 신체 능력을 통합한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한다.

사업에는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 산업계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경희대, 한림대성심병원 등이 참여한다. 주관기관은 KIST가 맡는다.

참여 기관들은 다중감각 기반 체화지능과 고속 제어, 전신 플랫폼,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을 패키지형으로 통합 개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체화지능은 휴머노이드가 신체와 환경, 두뇌의 상호작용과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AI 기술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시각·촉각·언어·행동 정보를 통합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과 VHLA 모델 기반 동작·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가 공간을 인지하고 작업을 스스로 계획·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작업 동작과 이동, 균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고속 제어 기술과 휴머노이드 전신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도 추진된다.

플랫폼 개발은 KIST가 독자 개발한 'KAPEX'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 개발을 맡고, 위로보틱스는 공공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이동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 고도화를 담당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 수준의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 플랫폼에 적용한다.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로봇 구현과 함께 글로벌 안전 표준 선점도 추진한다.

이후 2030년에는 병원과 고령자 거주시설 등 실제 공공시설 환경에서 AI 휴머노이드 실증에 나선다. 연구진은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현장에 투입해 1개월 이상 장기 복합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감각과 운동이 통합된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의료·돌봄 현장에서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 능력을 검증해 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서비스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양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글로벌 AI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