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형 커피업체가 출시한 '에어로카노' 커피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거품을 얹힌 이 커피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잔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부 매체는 아이스 음료 신제품 가운데 역대 최단기간 판매 기록으로, 전국 매장에서 초당 2.6잔씩 팔린 셈이라고 평가한다.
에어로카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거품을 형성했다. 부드러운 거품과 목 넘김이 특징이다. 기존 묵직하고 쌉쌀한 풍미를 한층 가볍고 부드럽게 구현한 점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쟁사들도 아메리카노에 생크림을 올리는 등 거품층을 더한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커피 맛과 향, 가격 등 경쟁이 과열 상태에 이르면서 '마시는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며 이색 커피를 한 번쯤 경험하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한국에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라는 신조어가 존재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스 음료를 자주 즐기곤 한다.
다만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커피 전문점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의 근골격계 건강이 우려되기도 한다. 커피를 만드는 업무 자체가 반복적인 관절 사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바리스타는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많아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등이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어깨 통증 역시 바리스타를 괴롭히는 또 다른 질환으로 언급된다. 실제 바리스타의 직업 관련 통증 유병률을 조사한 SCI(E)급 국제학술지 '인체공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바리스타의 68%가 어깨 통증을 경험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대부분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만든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탬퍼로 원두에 압력을 가하고, 기계에서 포터 필터를 제거한 뒤 강하게 내려쳐 원두 찌꺼기를 빼내야 한다. 이 동작 모두 어깨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
어깨 충격이 누적될 경우 발현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회전을 돕는 네 가지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손상돼 통증이 발현된다. 어깨의 팔 부분을 들어 올릴 때 전해지는 날카로운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이 외에도 어깨뼈가 뚝뚝 걸리거나 관절 내에서 모래가 서걱거리는 듯한 느낌이 동반된다.
다행히 회전근개 파열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모한다.
어깨 질환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 논문으로 입증됐다. 그중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침술의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어깨관절 환자는 2년 내 어깨 수술률이 약 70%까지 감소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근무 중간중간 어깨와 팔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한쪽 팔에만 힘이 집중되지 않도록 작업 자세를 교정하고, 양측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어깨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관리에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자.

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장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