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도 나이도 똑같다… 中 102세 부부가 밝힌 장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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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같은 날짜에 태어난 중국의 102세 부부가 오랜 세월 건강을 유지해온 삶의 방식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CMP

정확히 같은 날짜에 태어난 중국의 102세 부부가 오랜 세월 건강을 유지해온 삶의 방식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구에 거주하는 노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올해 모두 102세로, 출생일이 1924년 3월 26일로 완전히 일치한다.

최근 공개된 한 장의 가족사진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이 부부는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됐다. 사진에는 흰 셔츠와 붉은 외투를 입은 노부부가 자녀와 손주들 사이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지난 19일 자택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분위기와 더불어 우연이라고 보기 힘든 동일한 생년월일이 알려지며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남편 위안 씨는 젊은 시절 5년간 학업을 마친 뒤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고, 한때 지역 육상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가진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이웃 마을 출신이자 넉넉한 가정에서 자란 인 씨를 소개받아 1950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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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같은 날짜에 태어난 중국의 102세 부부가 오랜 세월 건강을 유지해온 삶의 방식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CMP

결혼 후 두 사람은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고, 다섯 명의 자녀를 키웠다. 현재 장남은 70대 중반이며, 막내딸 위안 야친 씨는 50대 후반이다. 손주 세대는 물론 증손자 두 명과 증손녀 세 명까지 두고 있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증손녀는 17세다.

현재 노부부는 막내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생활 습관과 성격은 크게 다르지만, 두 사람은 7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갈등보다는 존중을 선택해 왔다고 전해진다.

남편은 오전 8시에 하루를 시작해 동네 시장을 산책하고 지인들과 카드놀이를 즐기는 활동적인 성향이다. 반면 아내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집 안을 정돈하며 조용한 일상을 선호한다.

식습관 역시 대조적이다. 남편은 단맛을 좋아하며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반면, 아내는 단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고기와 와인을 더 선호한다.

막내딸 위안 야친 씨는 “아버지는 단 음식을 좋아해 요리할 때 설탕을 넉넉히 넣는다”며 “요즘은 채식을 중심으로 하루 반 공기 정도만 드시고 술은 전혀 하지 않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고기를 좋아하시고 젊은 시절에는 황주를 자주 드셨지만 지금은 건강을 위해 소량만 맛보신다”고 덧붙였다.

가정 내 역할 분담도 뚜렷했다. 어머니는 집안 살림과 음식을 맡았고, 아버지는 생계와 재정 관리를 책임졌다.

장남 위안 청룽 씨는 부모의 장수 비결을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찾았다. 그는 “두 분 모두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오셨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은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도 큰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남의 인생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지혜”, “문제의 상당수는 타인의 일에 끼어들 때 생긴다”, “이 부부야말로 진정한 백년해로의 상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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