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폭등에도 버틴다”… 아이폰18, 가격 인상 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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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프로 렌더링. 사진=애플 인사이더

올해 D램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부품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8의 판매 가격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8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궈밍치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올해 1분기 LPDDR 메모리 단가 인상이 시장 정보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반면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의 가격 상승폭은 당초 우려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에 적용되는 메모리 가격이 분기 단위 협상 구조로 결정되는 만큼 2분기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상 폭은 1분기와 비슷한 범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원가 상승은 단말기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애플은 장기 공급 계약과 협상력을 통해 일정 부분 비용 압박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궈밍치는 애플이 시장 불안 국면에서 반도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단기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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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프로. 사진=애플

이후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서비스 부문 수익 확대를 통해 비용 증가분을 보완하는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오는 30일 예정된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변동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궈밍치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폰18 기본형의 출고가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애플은 주요 부품 단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가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실제로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판매되며 가격 변화가 없었지만, 프로 라인업의 경우 최소 저장 용량이 상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100달러 인상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외 다른 핵심 부품 역시 향후 수개월간 수급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LPDDR과 NAND 시장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공급 여력이 제한된 상태다. 반도체 기업들이 스마트폰용보다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이 같은 원가 상승 흐름이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전반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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