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다. 화장품·농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수출 구조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9% 증가한 65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571억1000만달러로 11.7%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이자,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는 205억달러로 전년 대비 102.7% 급증하며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도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60억7000만달러로 21.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컴퓨터·디스플레이 등 IT 전 품목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 수출이 각각 36.4%, 19.3% 증가하며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반도체 등 일부 주력 품목에 집중됐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재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아세안 등지에서 K-소비재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온라인 유통 확대가 맞물리며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아세안 수출이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은 46.7% 증가한 135억달러로 반도체와 일반기계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역시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20억달러로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세안도 제조업 회복 흐름 속에 40% 넘게 늘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가스 수입이 줄었지만, 반도체와 장비 등 중간재 수입이 늘며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연초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미국 통상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품목·시장 다변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