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카드 제휴사 뜯어보니…삼성 '다양성', 현대 '쇼핑과 모빌리티 집중'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기 다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실적에서 삼성카드는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중 2위를 차지해 3위 현대카드와 0.29P 차로 격차를 좁혔다.

삼성카드는 다양한 제휴처를, 현대카드는 수요가 높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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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자신문이 양사 PLCC 카드를 포함한 제휴카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카드는 쇼핑, 교통, 통신, 문화 등의 분야에서 52종의 카드를 판매, 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과 모빌리티 영역에 집중한 65종의 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 모두 온라인쇼핑, 모빌리티, 통신 분야 혜택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제휴사들의 분포에 차이가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가전 영역에서 7개의 제휴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코웨이, 쿠쿠 등 중견 가전사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구독(렌탈) 사업을 강화하는 흐름을 공략했다.

이외에도 KTX, 세스코, 엘리하이 등 이색 기업과의 제휴도 잇따랐다. PLCC 카드 1위인 현대카드를 따라잡기 위해 제휴카드가 많지 않은 시장을 선점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과 모빌리티 영역에 특화된 카드가 많았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네이버, 무신사, 지마켓, 모빌리티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고객들의 소비가 자주 발생하고, 한번 살 때 소비 금액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구매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인기가 많은 항공사 PLCC 카드의 경우 현대카드는 전반적으로 삼성카드보다 연회비가 비싸지만 마일리지 적립률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제휴카드의 경우 △캐시백을 해주거나 카드사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카드 △파트너사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파트너사에서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나뉜다.

양 사 모두 전자 유형의 카드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삼성카드가 파트너사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포인트 활용처는 제한되지만 파트너사 포인트 등의 혜택이 제공돼 파트너사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일수록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PLCC 카드 파트너사들이 카드사에 제휴 수수료 부담 비율을 높이는 추세다. 하지만 파트너사의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의 신규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고, 카드 사용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PLCC 카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휴카드의 기간은 보통 4~5년으로, 제휴가 끝나가는 시기에 새로운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무신사와 현대카드의 제휴가 끝나면 자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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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주요 대한항공 제휴카드 비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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