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4분기 영업이익 20.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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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9.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0.9%, 영업이익은 33.2% 각각 늘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2018·2017·2021년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수요 강세에 4분기 최대 실적

DS부문은 4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계절적 수요 변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2나노미터(㎚)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충당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4분기 판매량은 줄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지속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만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에서 전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오디오 시장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연말 성수기 시장을 맞아 판매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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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올해 불확실성 지속…“AI 수요 적극 대응”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인공지능(AI)과 서버 수요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AI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DX부문에서 MX사업부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출시,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VD사업부는 마이크로 RGB 등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생활가전도 프리미엄 제품 공개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

올해에는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DX부문은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AI가 적용된 제품군을 확대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HBM인 'HBM4'를 적기 공급하고, AI용 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SSD 판매 확대를 꾀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된 수율을 기반으로 시스템온칩(SoC) 판매를 늘리고, 파운드리사업부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리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한다.

DX부문에서 MX사업부는 차세대 AI 경험과 폼팩터 슬림화·경량화 혁신을 지속해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가상 무선 접속 네트워크와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추진한다.

VD사업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 제품 판매 확대와 플랙트 그룹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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