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현지화와 로봇으로 관세 위기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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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미국 현지화를 위한 시설투자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관세로 인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현대차는 29일 “시설투자(CAPEX)는 미국 15% 관세 대응을 위한 북미 현지화 투자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동화 대응 차량 라인업 강화에 9조원, 전략투자는 1조4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15% 관세가 적용되면 약 4조1000억원의 부담이 예상되지만, 지난 해처럼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계속 유지함과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최소화 하는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미국에 투입되는 시설투자비 일부는 현대차·기아가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공장 3곳에서 생산하는 연산 100만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모두 현지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에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또 올해 생산 혁명을 불러올 휴머노이드 로봇도 미국에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위한 실증(PoC)을 지난 해 말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HMGMA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PoC는 실제 생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제어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개발 일정과 관련해 “스마트카 데모카(시험 차량)는 현재 개발 연구개발 중으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량의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데모를 거쳐 완전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를 갖춘 스마트카를 2028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2025년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11조4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됐던 미국 자동차 관세와 해외 인센티브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수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지역 판매 물량 증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등 지속적인 (고부가가치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고려해 전년 대비 1~2% 사이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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