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실시간 감정표현에 상호작용까지…네이버, R&D로 '72조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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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실시간 대화, 감정 분석이 통합된 AI 3D 버추얼 스트리머 기술 개발
버추얼 공연 위한 프리프로덕션 지원 시스템까지
감정 실시간 반영한 캐릭터로 몰입감 키워 2032년 72조 시장 선점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시간 감정을 드러내고 상호작용까지 하는 버튜버(Vtuber·가상 유튜버)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32년 7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버튜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버튜버 지원을 위한 새로운 자체 R&D 과제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3D 버튜버-스트리머 얼굴 표정의 실시간 추적에 기반한 감정 자동 적용 △실시간 인터랙션 기반 AI 3D 버추얼 스트리머·버추얼 휴먼 개발 △버추얼 공연·뮤직비디오 콘셉트 및 스토리보드 자동 생성 기술 개발 등이다.

첫 번째 과제는 버추얼 스트리밍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실시간 대화, 감정 분석, 표정·모션 자동 생성이 통합된 자율형 AI 3차원(3D) 버추얼 스트리머 기술을 구현한다. 인력 의존도를 낮춘 고확장 인터랙티브 방송 모델과 AI 기반 버추얼 지적재산권(IP) 제작·운영 생태계 구축을 꾀한다.

두 번째 과제는 버추얼 공연·뮤직비디오에 필요한 프리프로덕션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획 기간을 단축하고 제작 실험 비용을 절감한다. 고품질 버추얼 콘텐츠의 효율적인 생산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은 버추얼 캐릭터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스트리머 얼굴의 랜드마크를 추적해 3D 버튜버에 적용하던 현황에 더해, 현재 감정을 표정에 자동 적용한다. 감정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캐릭터를 구현해 몰입감 높은 시청자 소통이 이뤄지도록 한다.

네이버가 버튜버 지원에 투자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버튜버 시장 규모는 2024년 53억6000만달러(8조 3억3600만원)에서 연평균 38.5%씩 성장해 2032년 499억4000만달러(약 74조5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튜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버추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공간과 장비 제약을 해소해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3D 아바타 라이브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고가 장비 없이 누구나 버추얼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버추얼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도 지난해 오픈했다. 60대 이상의 고정밀 모션 캡처 카메라가 설치된 대형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움직임, 음향, 조명 등 시스템 전체를 아우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버추얼은 이미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데다, 폭발적인 성장력을 가졌다”면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추얼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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