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와 경기 고양에서 우리나라 벤처·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세계 만방에 뽐내는 뜻깊은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제주에는 세계적 벤처캐피털(VC)이 몰려와 한국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기술 발표를 듣고 투자를 저울질했다. 고양시 일산에도 해외 110곳을 포함한 160여개 바이어가 몰려 K-뷰티·패션·푸드 등 한국 우수제품을 직접 품평했다.
제주 '2025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in APEC'은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중소벤처분야 사전 세션 성격의 행사다. 레전드캐피탈, 버텍스그로스, 아시아얼터너티브스를 비롯해 17개국 150개 가까운 투자기관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런 성황에는 무신사, 리벨리온, 더핑크퐁컴퍼니,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같은 한국 유망 벤처의 투자 매력도가 직접 작용했을 것이다. 이들이 직접 진행하는 투자설명회(IR) 세션은 참가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한다.
리벨리온 인공지능(AI)반도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최첨단 기술부터 무신사의 미래지향적 패션 유통플랫폼, 더핑크퐁컴퍼니의 인기 절정 한류콘텐츠 전략까지 투자자 눈길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같은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글로벌 소싱위크'는 말그대로 한국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한 무대다. 1300여개의 달하는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상담회(700개), 우수제품전시(100개), 내수상담회(500개) 같은 필요한 방식으로 자기 제품을 뽐냈다.
해외 110개 바이어들은 1대1 상담 같은 방식을 통해 한국 제품 구매나 수입을 타진했으며, 몇몇 한국 인기 상품들에는 최근 해외 관광객처럼 구매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까지 이뤘다고 하니 완전히 달라진 한국제품 선호 경향을 실감케 했다.
완전히 다른 목적이지만 동시 개최된 두 행사 분위기를 통해 우리는 당연한 것 같지만, 피할 수 없는 승부처를 확인하게 된다. 우선 벤처·중소기업이 자기 독자 기술로 무장했을 때 가장 강해진다는 점이다. 둘째, 판로를 만들고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내수 한계를 벗어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책 지원도 이에 집중돼야 한다. 독창적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 지원을 촘촘히 하고, 세계 유력 바이어 및 유통 채널에 한국 중소제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회야 창구를 열어주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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