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 만큼, 미래 효용 가치가 크지만 우리가 좀체 기를 못펴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바로 옆 중국이 워낙에 큰 시장에다, 저가 대량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보니 그렇다. 그렇다고 손을 놔버릴 수 없는 분야인 것은 분명하다.
드론분야 산·학·연·관 300곳 이상이 뭉쳐 연합군 형식의 '드론산업얼라이언스(DIA)'를 출범시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당장 현실적으로 시장을 재편하기는 어렵더라도, 기술과 성능을 중심으로한 우리 자체 생산·조립·유통 구조와 연관 산업 확장력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얼라이언스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도 많이 늦었지만, 꼭 필요한 행보다. 민간 영역시장 대부분을 사실상 중국산 드론제품이 장악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우리 자체 확보한 고성능, 장시간 비행체 기술이나 차별화 제품 등은 정부·공공분야 수요 창출과 선도적 활용이 필수적이다.
드론 관련 핵심은 가볍고 견고한 동체 소재기술, 비행 지속과 하중을 책임지는 배터리 기술, 유인(有人) 동체 개발이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통신기술 등 신기술 발굴일 것이다. 이런 분야 어느 한곳도 우리가 뒤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실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계적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잘 만 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세계시장 판도를 이끌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원키로한 △스마트 드론 팩토리 △드론 기업지원센터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이같은 우리 자체의 경쟁력을 밑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드론얼라이언스가 주도적으로 민간 시장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 드론업체의 연간 평균매출이 1억6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는 현실을 타개해야만 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진다.
중국산 드론제품의 수입 및 일부 개조·변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추종형 사업 일변도로는 시장확보는 물론 자생적 산업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우리 자체 미래 시장과 연관 기술력의 향상을 통한 기술격차와 수요 조성이 독자적으로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이런 자신감과 독자적 시장 조성 노력이 확산돼야 한다.
드론은 휴머노이드로봇, 지능형 자동차와 함께 미래 인류 가장 가까이에 있을 모빌리티의 핵심중 하나다. 우리 자체 기술 개발과 첨단화 노력이 얼라이언스라는 바구니에 담기고, 미래시장 가능성을 내다본 자신감까지 확보한다면 분명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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