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실적 부진'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사회 개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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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BNH)에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다.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장남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둘째 윤여원 콜마BNH 사장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BNH는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로부터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 받았다고 공시했다. 콜마BNH는 콜마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자회사다.

이번 소송은 콜마홀딩스의 이사회 개편 요구를 콜마BNH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이사회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콜마BNH는 이같은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지난 7일 접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사장 간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됐다. 콜마BNH 지분은 콜마홀딩스가 44.63%, 윤여원 사장이 7.78% 보유하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BNH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는 콜마BNH 경영을 정상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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