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수익성 뒷걸음…번개장터·중고나라, 흑자 시동

Photo Image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중고거래 플랫폼 3사의 실적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당근은 해외 사업과 핀테크 투자 확대로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비용 효율화와 거래 서비스 고도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1분기 연결 매출은 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578억원보다 약 35.6%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60억원보다 약 29.9% 줄었다.

영업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했다. 당근의 1분기 영업비용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517억원보다 약 43.2% 늘었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 사업과 페이 등 신사업 투자도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근마켓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8억원이었지만 당근서비스·당근페이·캐롯 캐나다·캐롯 재팬 등 4개 종속법인을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2억원에 그쳤다.

당근은 지난 1분기 캐롯 캐나다에 202억원, 당근페이에 150억원, 당근서비스에 3억원 등 총 355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해외 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지난 1분기 3개월 연속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구조 재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결제 수수료 매출은 218%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내 광고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는 앱 중심 거래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 지난달 공자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규 선임했다. 이달 AI 전환과 데이터 전담팀도 신설한다. AI를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과 거래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번개장터도 2분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에스크로 기반 거래액은 915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월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BEP도 이미 달성했다.

번개장터는 명품 검수 시스템과 AI 상품 등록 등을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테크놀로지 2026(Viva Technology 2026)'에 참여해 명품 검수 기술을 소개하고, AI 기반 서비스 개선도 이어간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번개장터는 안전결제 전면화 등을 선도했다”면서 “리커머스 플랫폼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