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담배연기 없는 미래 앞당긴다”…필립모리스 亞 비연소 제품 생산기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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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권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왼쪽부터),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부문 총괄 이사,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질의시간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리자 도착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건조된 타바코(담뱃잎과 줄기) 냄새가 풍겨왔다. 공장 안쪽에서는 거대한 장비가 덩어리로 뭉쳐진 타바코를 얇게 펴내고 있었다. 비연소 제품 제조를 위한 첫 번째 프라이머리 공정이다. 자동화 솔루션으로 생산 과정에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8일 방문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다. 연면적은 약 7만㎡ 규모로 생산동과 품질동 등 여러 시설로 구성돼 있다. 연간 400억 개피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3일부터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스틱 센티아 전국 판매를 시작하고 비연소 제품(테리아·센티아) 생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센티아는 테리아와 동일한 생산 설비와 품질 기준을 통해 생산된다.

비연소 제품의 제조 과정은 크게 담뱃잎을 혼합 및 가공 공정을 통해 '페이러 롤' 형태로 캐스트 리프(일종의 담배 시트)를 만드는 프라이머리 공정과 이를 담배스틱으로 조립해 포장·출하하는 세컨더리 공정으로 나뉜다.


세컨더리 공정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각종 장비와 컨베이어 벨트로 시끄러운 소음이 가득했다. 생산 장비에 설치된 비전 시스템과 센서가 불량제품을 체크하고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후에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품질 실험실에서 테스트까지 통과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다. 생산과정에서 발견된 불량제품은 모두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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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 포장 공정에서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전체 생산 공정은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공장 곳곳에서 무인운방장비(AGV)가 적재된 물류를 나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는 양산공장이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차용준 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는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유일의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 비중의 3분의 1가량이 수출된다”며 “일본 등 12개국 동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 공장은 지금까지 약 4억8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설비 확장과 고도화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2월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강조한 만큼 비연소 제품 생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장에서 비연소 제품과 일반 제품 생산 비율은 6대4 정도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1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장은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산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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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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