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이 주요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은 가운데, 1~2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한 신선식품 역량을 지속 강화한다. 신선식품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신선식품 특화 점포를 늘리고 있다.
2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롯데마트·슈퍼와 협력을 통해 각종 야채와 과일, 정육 등 17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 '신선을 새롭게'를 통해 검증된 다양한 상품을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는 소포장 위주로 선보이며 기존 신선식품 대비 약 5~10% 단가를 낮췄다. 신선식품 카테고리 구색 확대를 위해 계열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25와 CU도 신선식품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25는 지난 2월에는 '오분도미'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CU는 지난 2월 삼겹살데이를 맞아 냉장 정육 상품 5종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편의점 업계는 신선식품 특화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021년부터 신선강화매장(FCS)을 운영 중이다. 신선강화매장은 초소량 상품 중심의 두부, 과일, 간편식 등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 종 이상 구색을 갖춘 매장이다. 매장 수는 현재 기준 591점으로 올해 들어서 34개 늘었다. CU도 지난 2023년 9월 운영한 장보기 특화점은 지난해 말 기준 70여점에서 최근 100여점까지 늘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소용량 신선식품, 식재료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신선식품 매출도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세븐일레븐 신선 야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GS25도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6% 늘었다.
더욱이 최근 편의점이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점점 슈퍼처럼 대형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본부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 2022년 GS25 점포당 평균 면적은 63.5㎡로 2020년(55.1㎡)보다 커졌다. 같은기간 CU도 61.2㎡에서 63.7㎡로 넓어졌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앞으로도 편의점이 가장 가까운 쇼핑 채널로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모두 갖춘 상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