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상호관세 25% 부과…트럼프, 韓 언급하며 비관세장벽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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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문서를 들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다른 나라들에도 최소 10%+α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다. 중국과 대만은 각각 34%, 32%다. 영국은 기본관세 기준인 10%를 받았다.

미국은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를 5일부터 시행하고, 이른바 '최악국가'에 대한 개별관세는 9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상호관세를 공개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을 직격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며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며 미국산 쌀의 경우,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세율과 미국이 이날 결정한 상호관세율을 비교한 패널도 들어보였다. 우리나라는 25%, 일본은 24%, EU는 20%, 중국은 34%, 대만은 32%, 인도는 26%다. 베트남은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또 태국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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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별도로 이날 자정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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