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확대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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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지자체·은행과 출연금을 함께 마련해 올해 중소기업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보험'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견기업 위주로만 활용되던 매출채권보험을 중소기업까지 폭넓게 확산시켜, 경제 안전망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신용보증기금 이사회에서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자체와 은행이 조성한 출연금을 통해 중소기업이 부담할 보험료를 낮춰 매출채권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서 외상판매한 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손실금 일부를 보상해주는 공적보험이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활용됐다. 상대적으로 재무·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자체와 은행이 함께 마련한 출연금으로 일부 보험료를 보전하는 방안을 설계한다.

중소기업은 보험료 부담이 줄어 가입률이 높아지고, 이는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은행은 고객의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어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 데이터 전문 기관과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매출채권 거래 활성화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빅데이터 플랫폼과 협업하여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채권보험으로 외상판매 대금 회수 위험을 줄여 재무 부담과 자금 경색 우려를 덜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평가를 받을 때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연쇄부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예방하는 안전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와 외부 데이터 전문 기관과 협업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채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은행, 데이터 전문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협력은 중소기업 금융 안정화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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