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기후위기 시대에 해법이 될 첨단 물테크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수공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10일(현지기간)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국내 19개 물 분야 스타트업과 함께 물산업 혁신성을 알리고 기후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수공은 올해로 CES에 세 번째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물테크 스타트업 19개 사와 함께 'K-water관'을 열고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해법을 소개한다.
특히 물관리 디지털트윈, AI 정수장, SWNM 등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로 글로벌 세일즈 강화에 주력한다. 극한기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물관리 시설 운영의 제약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물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취지이다.
더불어, 19개 물산업 혁신기업과 동반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우리나라 물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참가기업의 약 63%인 12개가 지역 소재 기업이다. 수공은 지방기업을 상대로 CES 진출 지원은 물론, 테스트베드 실증·기술 컨설팅·투자 지원을 한다.
CES 2025에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국 클리블랜드워터얼라이언스(CWA), 홍콩 무역개발위원회(HKTDC) 등과 스타트업 간 대화의 장을 만들어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해외 투자자 초청, 찾아가는 투자 홍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한국과 미국 산·관·학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동반 참가 이노셉, 화우나노텍, 퍼스트랩 등 3사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노셉은 광주광역시 소재 기업으로 수처리용 막 여과 기술을 활용한 이식형 인공신장기를 개발했다. 경기도 소재 화우나노텍은 세계 최초로 산업용 나노버블을 대량 생산하는 장치로 배관 불순물 제거에도 응용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대전광역시 소재 퍼스트랩은 계면활성제 없이도 물과 기름을 고르게 섞이게 해 주는 기술로 물속 난분해성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을 분해하는 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안정호 수공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물 리스크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물테크 분야는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이번 CES를 통해 국내 유망 물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물산업의 혁신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