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갤럭시폰도 'AI 구독'으로 판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 갤럭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도 자체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적용한다. 상반기 출시를 확정한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도 구독 모델로 제공, '1가정 1로봇'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며 “볼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구독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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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기존 할부 판매를 넘어 유지보수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모델을 적용하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유통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될 지 주목된다.

특히 자급제폰 구매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가 인터넷몰에서 카드할부를 이용해 구매하는 경향이 많았던 만큼 삼성스토어의 모바일 기기 판매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늦은 지난해 12월 1일 가전 구독 서비스(AI 구독클럽)을 도입했다. 도입 3주 만에 삼성스토어에서 판매한 가전 중 구독 판매가 30%를 차지하며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를 확정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에도 구독 모델을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 없던 제품군인데다 높은 가격대가 예상되는 만큼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춰 '1가정 1로봇' 시대를 확산하는 기폭제로 삼을 방침이다.

볼리는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구체적 출시 일정이나 제품 사양,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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