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경제 해법 찾는다…정부, 전 산업에 도입

산업부·중기부 등 업무보고
온디바이스AI 반도체 예타
제조업 강국 AX 확산 추진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제시

정부가 올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주력 산업으로 △반도체 △전기차·이차전지 △석유화학·철강 등에 더해 인공지능(AI)을 주목했다. 글로벌 첨단기술 주도권을 사수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구상 아래, 전 산업의 AI 도입이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등 경제·산업 주요 부처는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경제 현안 해법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된 정부 경제정책의 큰 축은 위기 극복과 성장동력 유지, 미래 혁신 분야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AI의 활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투자와 연구개발 중심의 AI 산업 구조를 상용 제품과 서비스로까지 진화시켜 K-AI 경쟁력을 확실히 내재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튼튼한 실물경제를 구현하겠다. 지금 정책 추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체감도”라며 “당초 계획보다 한발 더 발빠르게 정책을 집행하고 국민들이 가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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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산업부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온디바디스 AI는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기기 자체 연산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 AI 분야 주요 트렌드다. 무엇보다 코어 반도체 역할이 큰 만큼 미래에도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예타 추진을 시작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기부는 시스템반도체, AI 등 초격차 분야에서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을 목표를 제시했다. AI팹리스, 헬스케어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환경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 스타트업 집중 지원 특화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 'AI 전환(AX)' 확산을 통해 제조 강국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산업부는 1분기 중에에 AX 확산 전략을 발표한다. 자율제조, R&D, 디자인, 에너지 등 60개 AX 선도프로젝트를 추가 선정하고, '한국형 산업공급망 데이터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도 완료한다. 아울러 약 2000억원 규모 산업·서비스 로봇 실증인프라(대구)를 구축한다.

중기부는 1700여개 제조 중소기업에 대한 제조로봇 도입, 제조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디지털트윈 적용 자율형 공장 등 공정의 맞춤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AI 확산법(가칭)'과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가칭)'을 제정해 중소기업의 AI 활용을 촉진 법적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전기차·이차전지, 석유화학·철강 등 주력산업 체질 개선 작업도 계속한다.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용인 클러스터 1호 팹 착공 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모빌리티 부문에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과 차부품 생태계 전환 계획도 수립한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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