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9일 뇌연구실용화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뇌연구실용화센터 개소로 국가 뇌산업 플랫폼 구축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뇌연구실용화센터는 산·학·연·병 협력 실용화 연구체계를 구현하고, 글로벌 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239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733㎡ 규모로 건립됐다.
뇌연구실용화센터는 앞으로 멀티모달 뇌영상 분석, 뇌기능의 분자정보 분석, 인간 뇌-행동 분석 연구 등 뇌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영상 인프라와 국가 뇌 자원 및 데이터 관리·활용을 위한 뇌연구 데이터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산·학·연·병 협력 선순환 중개연구 기반 뇌연구 실용화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뇌산업 플랫폼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뇌연구원은 특히 뇌영상-행동-분자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합 분석하는 바이오+디지털 융합 플랫폼 및 멀티모달 뇌영상 기반 뇌기능 분석 플랫폼을 구축, 난치성 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실용화 기술 및 첨단기술을 활용한 뇌기능 향상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동기 뇌산업의 실험적 사업모델을 지원하는 협력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유망 기업의 기술 수요를 지원하는 개방형 연구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뇌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부터 기술이전·창업의 기술사업화 단계까지 체계적인 지원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뇌연구원은 2011년 12월 설립 이후, 현재 사용중인 1·2단계 연구동을 각각 2014년과 2022년 준공했다. 이번 3단계 실용화센터 건립으로 뇌연구 성과의 실용화 및 뇌산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개소식에서 “그간 축적된 뇌연구 역량을 실용화로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뇌연구원과 뇌연구실용화센터가 앞으로 뇌연구 실용화의 견인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실용화센터를 통해 획기적 뇌연구 성과 창출과 뇌작동원리를 모방한 기술 개발로 뇌산업 기반 육성을 선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뇌연구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국책연구기관에 걸맞는 사회적 책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