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8년까지 구축 계획
시스템별 연계·중복·불일치 해결
개인형 AI통계비서·추천 제공
클라우드 기반 허브플랫폼 마련
통계청이 18개 이상으로 분산돼 있는 통계서비스포털을 하나로 통합하고 통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통계청은 '통계정보플랫폼 및 원포털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통계청은 올해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수립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8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를 예상했다.
통계데이터서비스는 KOSIS, SGIS, MDIS, 국가지표체계, 빅데이터활용포털, 100대지표, SDC, 소득통계포털 등 18개 이상으로 분산돼 있는 실정이다. 국가가 생산한 통계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 위해 여러 포털을 돌아다녀야 한다.
통계데이터가 분산돼 각각 관리되면서 시스템별 연계·중복·불일치 관련 문제도 발생했다. 데이터를 관리할 때 불필요한 수작업이 많아 데이터 생산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표준화 부재로 통계 간 비교성도 떨어진다.
거버넌스 부재는 데이터 활용과 공유에도 제약을 만든다. 반드시 필요한 통계 작성을 위해 각 부처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연계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데이터 중심사회 전환에 따라 국가 차원의 지속 가능한 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통계 서비스 채널 통합,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로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포털을 구축하면서 이용자들이 통계를 보다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도 함께 설계한다. 통계 활용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통계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챗봇을 고도화해 개인형 AI통계비서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용기록, 분석 수요에 기반한 데이터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기관 간 자료를 연계할 통계데이터 허브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다. 통계등록부를 가교로 삼아 여러 기관들의 자료를 연계하고 융합하며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노인문제와 같은 정책 문제에서 통계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처리 업무 프로세스를 총괄할 프레임워크로 '통계업무표준프로세스(KSBPM)'를 마련한다.
통계 인프라 노후화 문제도 지적했다. 통계청은 장비와 컨텐츠 노후화가 심각해 대국민 서비스 안정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여개 시스템은 시급한 장비 교체 및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통계청은 시스템 노후화를 극복하고 통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원포털 구축으로 통계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고 표준화체계가 도입되면 통계 데이터 간의 비교가 쉬워지고 그만큼 데이터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수 있다. 데이터 관리 업무 효율화로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 시의성도 향상된다.
민간에서의 활용도 기대했다. 통계서비스 민간 개방이 확대되면 스타트업 등 기업이 자체적으로 통계 및 데이터 콘텐츠를 개발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