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기능과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오픈 에코시스템'으로 금융 혁신 기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차대산 케이뱅크 IT본부장(CIO)는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9회 스마트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 CIO는 케이뱅크가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 지향점인 '오픈 에코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에 은행이 전통적이고 단일한 고객 채널로, 획일적인 금융상품과 제한된 접근만이 가능했다면, 오픈 에코시스템은 은행 역시 다양한 채널 중 하나로 유연하고 양방향적인 정보 공유와 혜택 제공이 가능해진다. 즉, 금융뿐 아니라 교육, 미디어, 쇼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손을 잡아 플랫폼으로서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파트너십까지 연결한 개방형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오픈 에코시스템 기반 '혁신투자 허브'가 대표 사례다. 케이뱅크는 기존 증권 등 전통 투자영역뿐 아니라 가상화폐, 명품, 예술품,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영역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내 투자 기능을 강화했다.
차 CIO는 “케이뱅크는 코어뱅킹으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금융투자,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서로 '윈윈(Win-Win)'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 에코시스템 효과는 실적으로 방증된다. 코어뱅킹 역량에 신규 부가가치가 창출되자 안정적 수익을 동반한 성장궤도에 올랐다. 고객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고, 여·수신고 잔액과 수익성 증가, 고객 월간활성사용자수(MAU) 400만명 등 각종 지표가 성장하고 있다. 강력한 코어뱅킹과 마케팅역량으로 생태계가 확장되고, 지속적인 고객 기반 성장과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테크 기반 혁신 중심에도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한다. 생성형AI 등 핵심기술 내재화를 위해 KT, 업스테이지 등 업계 선도기업과 손을 잡았다. 오픈API를 기반으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기업과 연결해 외부 제휴 서비스 연계와 활성화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확장도 가능해졌다.
파트너십 기반 기술 혁신은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 상품개발을 이끌었다. 기존 은행의 5분의 1 수준으로 대출실행 소요시간을 줄이고, 고객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결합해 효과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금융거래 뿐 아니라 다양한 대안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안정적 자산 건전성 관리, 기술 기반 업무 자동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 형상과 고객 경험 차별화도 기술 혁신 주요 성과다.
차 CIO는 “케이뱅크는 오픈 에코시스템을 표방하며 고객 규모, 성장성, 수익성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바탕으로 세계 유수 디지털은행 중 글로벌 10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마이크로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수행해 혁신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