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전쟁 개시 106일 만이다.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14일(현지시간) 양국 간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한다고 각각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을 시작한 지 106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MOU 협상이 완료됐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행이 전면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 모두 축하한다”면서 “나는 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시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를 풀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toll free opening)' 개방이라고 표현하며 이란이 주장해온 해협 통행료 징수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기를 바란다.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적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도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공식 휴전협정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레바논 영토 보전 △이스라엘의 레바논 국경 철수 △즉각적 봉쇄 해제 등 막판 양보안을 받아들여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했다. 또 “페르시아만 해역 통행에 대한 법적 체계가 이란과 오만의 협력에 따라 조정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양국을 중재해 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을 타결했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NS 엑스(X)에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협상 타결에 따라 중재국들은 이번 주에 일련의 회의를 주선할 예정”이라 적었다. 또 중재 노력에 동참한 카타르가 이번 합의 도출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지도부에도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대면한다.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즉각 해제될 것으로 기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란은 향후 60일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타결을 위대한 승리로 선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