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문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과 이번 9월 모의고사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수능의 1등급 비율은 4.71%로 상대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어 올해 6월 모평은 1등급이 1.47%에 그치며 절대평가 도입 이래 1등급 비중이 가장 적었다. 9월 모의평가의 1등급 비율은 10.94%였다. 영어는 절대평가제로 90점이 넘으면 1등급을 받는다.
김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지문 길이, 어휘 난도 측면에서 시험 자체가 쉬운 경향이 있었다”며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EBS 연계율은 45개 문항 중 25개로 55.6%로 분석됐다. 다만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항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마케팅 등 낯설지 않은 소재로 수험생들에게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봤다.
입시업계의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EBS와 연계된 익숙한 소재가 출제됐고 어휘도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다소 쉬웠지만 변별력 갖춘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유웨이는 1등급 비율을 10.5%로 예측했다.
이투스에듀는 “지문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으나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 됐다”며 “전반적으로 지문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로 출제됐고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등급 비율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