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게임, 새해 중국 사업 철저히 준비해야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문호를 다시 개방했다. 우리나라 게임 수입을 금지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우리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게임 수입을 금지했다. 한마디로 경제 보복을 가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의 중국 시장 재진입을 허용했다.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으로는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A3' '제2의 나라' '샵타이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등 7종이다.

중국 정부가 외산 게임 대상으로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해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 게임뿐만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의 슈팅 게임 '발로란트'를 비롯해 '포켓몬' '위쳐:더 궨트' '돈 스타브:어 뉴홈' 등 44종 역시 외자판호를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국내 증시에서는 게임 관련 기업의 주가가 반등했다. 넷마블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 주가가 온종일 큰 관심을 받았다.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게임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965억위안(약 56조원), 이용자 수는 6억6624만명이었다.

올 한 해 우리나라 K-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헤어질 결심' 등 콘텐츠의 돌풍이 거셌다. 새해에는 K-게임 비상을 기대해 본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다. 과거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게임을 앞세워 일약 한국 대표 게임사로 성장했다. 새해 중국 시장에서 제2, 제3의 성공 기업이 탄생하길 희망한다.